나를 포함한 주변 직장인들이 30대가 되니, 인생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된다.


'나는 과연 행복한가?'


'이 길이 맞는 길인가?'


'난 열정적으로 또는 열심히 살고 있지 않는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게 뭔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모르겠어'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왜?? IMF이후 안정적인 월급을 주는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삶을 살도록 30년간 세뇌 받았기 때문이다. 


어릴적 부터 자녀가 무엇을 잘하고 흥미를 느끼는지 찾아주기보다, 내가 못한 나의 제2의 삶을 잘 살아줘야만 하는 자식이기에... 남의 시선이 무서워서.... 또는 다 자식 잘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라는 변명으로 학원에 보낸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취미생활도 없이 무조껀 학원에 과외로 쉴틈없는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나면 대학에 가게된다. 

 

성적에 맞춰서 전공을 선택하다보니..내가 공부해보고 싶은 전공이 아닌 것을 택하게 되거나... 향후 취업이 안될까봐 흔히 '취업잘되는 과'라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대학교를 다니며 취업을 하기 위해 정신없이 스팩을 쌓다 보니,

어느세 졸업이다. 그리고 겨우 취업을 하게 되었다. 


 자.. 이게 무엇을 위해 달려갈까? 


막상 취업했는데, 허무하다. 그저 기계처럼 시키는 일하고, 상사 기분 맞추며 비굴하게 지내다보니 남는건 쥐꼬리만한 월급뿐.. 


(남들 다하는 결혼하라고 집에서 달달 볶아서 결혼하고, 애낳으라고 해서 애낳고...그렇게 대충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인생은 여기서 제외시키도록 하자. 그럴거면 이런 고민도 안할테니..)


자, 이쯤되면 이직이나 퇴사를 한번쯤 고민해봤을것이다. 


충동적으로 그냥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직장을 그만두기보단, 내가 왜 직장에 다니는 것이 아닌지 잘 따져봐야 할것이다. 왜냐면 한국 직장은 한번 그만두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직장 생활의 장단점을 한번 작성해 보기로 했다. 


장점 

 단점

 * 안정적인 월급 (돈걱정 X)


 * 이제는 적응이되서 편한 업무


 * 짬을 먹을수록 편안해지는 피라미드   

    구조


 * 연금과 보험 








 * 특기인 영어 사용이 극도로 적어,

   자기 발전은 커녕 능력이 퇴화됨 

 * 직급이 높아질 수록 잦은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개인 생활이 없음

 * 여직원 유리천장이 두꺼움

 * 일의 보람이 없음(열심히 일해봐야 

   재벌 도와주거나, 상사한테 등꼴만

   빼먹힐 뿐임)

 * 능력 인정보다 눈치+아부+야근+

   남성+회식 이어야만 인정받을 수 

   있음

 * 상사 스트레스, 잦은 회식, 운동부족

   으로 건강 악화 

 * 수직적인 관계

 * 근무시간에 비해 시급이 적음

  



적고 보니 역시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다. 그런데 이게 왜 중요할까?? 그냥 참고 살아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또 들까봐 내 인생에서 직장생활이 차지하는 부분을 분석해보았다..


직장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결국 한번 밖에 못사는 내 시간과 맞바꾼 월급이다. 


그렇다면, 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내 월급을 맞바꾸게 될까..



60세 정년이라고 치면 그때까지 나의 시간은? 

나의 인생 : 하루 24시간 x 365일 x 30년 = 262,800 시간 

수면 시간 : 하루 7시간 x 365일 x 30년 = 76,650 시간

깨어있는 인생 :  262,800 - 76,650 = 186,150 시간 


근무 시간 : 11시간 근무(칼퇴시) x 250일 x 30년 = 82,500 ~ 90,000 시간 (깨어있는 인생의 44% 차지)


출퇴근 시간 : 하루 평균 2시간 x 250일 x 30년 = 15,000 시간 (8%)

출근 준비 시간 : 1시간 x 250일 x 30년 = 7,500 시간 (4%)

------------------------------------------------------------------------

근무시간 + 출퇴근 시간 = 최소 56% 차지 


60살까지 내 인생에서 근무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소 56%로 

내 인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참고로 이 비율은 진급할수록 높아진다.


이렇게 근무해서 은퇴할때 쯤되면 수중에 뭐 4억쯤 되는 집한채 남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저렇게 많은 단점을 가지고 인생 다 바쳐 근무해봤자,

큰 부자가 되는것도 아니고...아 열심히 살았다! 라는 보람도 없고..(회사 생리상 '그져 상사에게 잘보이기 위해 살았다'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월급이 없는 불안한 미래가 두려워서..........남의 시선이 무서워서...라는 이유만으로 장점에 비해 단점이 명백히 더 많은 직장 생활을 이어갈 것인가? 


나의 대답은 'NO!!!!!!!!!!!!!!!!!!!' 나중에 나의 인생을 돌이켜 봤을때 충분치 않은 노후자금과 직장을 떠나 아무것도 못하는 나를 보며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그럼 직장을 떠나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설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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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밍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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